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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도산이 왜 생기나

아래 두 회사의 대차대조표를 비교해 보자. A회사의 부채비율은 100%(5÷5)×100이고, B회사의 부채비율은 400%(8÷2)×100이다. 따라서 부채비율면에서 보면 A회사가 B회사보다 훨씬 건강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기간의 지불능력면에서 보면 그렇지 않다.유동자산은 결산일에서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이고, 유동부채는 결산일에서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부채이다. A회사의 대차대조표를 보면, 유동자산은 1억원인 반면 유동부채는 4억원이다. , 1년 이내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은 1억원에 불과한데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는 4억원이므로 1년 동안의 자금흐름에 3억원이 부족하다는 결론이다. 따라서 A회사는 부도를 내지 않으려면 이자율이 높은 사채라도 써야 한다. 한편 B회사의 대차대조표를 보면, 유동자산은 5억원인데 유동부채는 4억원이다. B회사는 1년 동안의 자금흐름에 오히려 1억원의 여유가 있는 셈이다. 결국 부채비율에서는 B회사가 A회사에 비해 뒤떨어지지만 단기간의 지불능력면에서는 오히려 B회사가 A회사보다 더 건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날까?A회사가 지나치게 수익성 위주로 자금을 운용했기 때문이다. A회사와 B회사 모두 현금 5억원을 갖고 있다고 하자. A회사는 투자수익을 올리기 위해 이 중 4억원을 이자율이 높은 장기성예금에 저축하거나 부동산 등을 사둔 반면 B회사는 투자수익을 올리지 못하지만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5억원 모두 당좌예금이나 보통예금에 예치한 것이다.여기서 우리는 자금을 운용하는 데 있어서 수익성과 자금흐름의 안정성을 적절히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나치게 수익성만 고려할 경우 A회사처럼 부채비율이 낮은데도 단기간에 자금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자금흐름의 안정성만 고려한다면 수익성을 올리기 힘들다. 흔히 유동부채 이상으로 유동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이를 식으로 표시하면 다음과 같다.위의 식으로 구한 유동비율이 100% 이상이어야 자금흐름에 문제가 없다. 그렇다고 유동비율이 300%, 또는 400%가 된다면 수익성의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더난지반건설의 유동비율은 75.57%(7,363,139,418÷9,744,113,647)×100이다. 1996년 건설업 평균 유동비율이 114.28%인 점에 비추어보면 유동비율이 그렇게 양호하다고 할 수는 없다보수적인 지불능력 평가법한편 회사의 지불능력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좀더 보수적인 방법으로 당좌비율을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 유동자산은 크게 당좌자산과 재고자산으로 나뉘는데, 당좌자산은 현금화하는 속도면에서나 현금화 가능성면에서나 재고자산보다 우수하기 때문에 당좌자산을 기준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특히 재고자산이 과대평가되기 쉬운 품목을 취급하는 회사, 또는 재고자산이 부동산인 건설회사 등에서는 유동비율보다 당좌비율이 더 유용하게 쓰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농··축산물이나 식료품을 취급하는 회사는 재고자산이 부패하기가 쉽다. 이미 부패해서 팔 수 없는 재고자산은 그때 그때 장부에 반영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경우 대차대조표의 재고자산은 실제의 재고자산보다 과대평가 되게 마련이다.아파트 분양회사는 재고자산이 아파트인데,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미분양 아파트가 많이 나오면 재고자산이라 하더라도 1년 이내에 현금화된다는 보장이 없다. 따라서 이럴 경우에는 당좌비율로 지불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당좌비율을 구하는 식은 다음과 같다.아래의 두 회사를 비교해 보면, 두 회사 모두 유동비율이 100%지만, A회사의 당좌비율은 20%(1÷5)×100이고 B회사의 당좌비율은 80%(4÷5)×100이다. 따라서 당좌비율면에서 보면 B회사의 지불능력이 월등하다. 일반적으로 당좌비율이 80% 이상이면 양호하다고 본다. 더난지반건설의 경우 당좌비율은 74.07(7,217,160,423÷9,744,116,647)×100이다. 1996년 건설업 평균 당좌비율이 69.88%인 점에 비추어보면, 유동비율은 건설업 평균치보다 양호하다고 할 수 없지만 당좌비율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유동자산결산일로부터 1년 이내에 현금화되는 자산을 말하는데, 당좌자산과 재고자산이 이에 속한다. 그 중에서도 당좌자산은 현금화 속도가 가장 빠른 자산이다. 현금은 말할 필요도 없고 당좌예금 등의 제예금, 유가증권, 매출채권, 선급금과 단기대여금, 선급비용 등이 당좌자산이다.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이다.재고자산은 말 그대로 창고에 쌓아둔 자산을 말한다. 그러나 판매나 생산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책상이나 기타 비품 등은 창고에 있다고 해도 재고자산이 아니다. 그러므로 재고자산으로는 상품, 제품, 재공품, 원재료, 반제품, 미착품등을 들 수 있다. 당좌자산보다는 느리지만 1년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이다.유동부채부채는 유동부채와 고정부채로 나뉘는데, 유동부채는 1년 이내에 갚아야 할 부채이고 고정부채는 1년 이내에 갚을 필요가 없는 부채이다. 유동부채에는 매입채무, 미지급금, 단기차입금, 유동성 장기부채, 선수금, 미지급비용, 예수금 등이 있다. 유동부채가 많으면 흑자도산이 생길 수도 있다.